6-9주차는 머신러닝 팀프로젝트와 발표가 있었던 주간이었습니다. 저희 조는 <유투브 뷰티 마케팅 영상의 반응율 예측>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발표 이후 디벨롭 과정을 거쳐 <유튜브 마케팅 영상의 조회수 예측 - 뷰티 쇼츠 영상을 중심으로>라는 새로운 주제로 다가오는 7월 학회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개인 EDA 프로젝트 발표 이후 작성한 회고와 마찬가지로 이번 팀 프로젝트 회고 역시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중점적으로 작성해 볼텐데요. 개인 프로젝트와 조금 다르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문제상황이 있었는지, 그리고 부족했던 점을 어떻게 개선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문제의식

저희 조는 유투브 뷰티 광고 영상의 메타데이터를 수집해서 조회수, 좋아요 수, 댓글 수로 구성된 '반응률'이라는 마케팅 지표를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뷰티 업계와 광고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실용적인 프로젝트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프로젝트에 기승전결이 있는지, 주제와 결론이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의문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발표 자료를 구성하면서 급히 짜맞추고 끼워맞추는 부분이 다수 발생했고,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돌아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세부 주제를 계속해서 조금씩 틀고 변경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흐름과 구성에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저희 팀은 막연히 '유투브 광고에 관련된 무언갈 하자'라는 생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들여다 보면서 발표 직전에야 '뷰티 광고 영상'을 타겟으로 하자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는데요. 로우 데이터를 분석하며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때로는 좋은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기승전결을 도출해야 했던 이번 과제에 있어서는 다소 효율적이지 못한 접근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기존에 어떤 선행 연구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저희 조는 시간에 쫓기면서 이 점을 간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투브의 뷰티 마케팅 영상에 대한 연구사례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선행 연구에 비교했을 때 우리 프로젝트에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내 프로젝트가 가지는 강점과 의의에 대해 스스로 설득이 되지 않으니 프로젝트 막바지로 갈수록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셋째, 소통의 부족으로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다소 부족했고 역할 분담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저희 팀원 모두 열의가 가득했고 개별 능력치도 월등히 좋았던지라 이 점이 더욱 아쉬웠어요. 모두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하려고 했지만, 저를 포함한 팀원 모두가 데이터 기반의 소통을 해본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개선방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값진 교훈을 토대로, 저는 저의 팀 프로젝트 결과물을 다음과 같이 디벨롭하고 있습니다.

  1. 로우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뷰티 카테고리의 영상 데이터 분포도가 운동, 패션, 테크, 반려동물, 등의 다른 카테고리와 다양한 차별점이 있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특히 타 카테고리와 달리 뷰티 카테고리의 광고 영상은 평균 2.5배 이상 쇼츠 영상의 비율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유튜브의 뷰티 광고 영상 중에서도 쇼츠 영상을 타겟팅하여 연구를 진행하면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유투브 영상의 조회수 예측에 관한 선행 연구, 숏폼 광고 영상에 관한 선행 연구, 유튜브 뷰티 카테고리 영상에 관한 선행 연구를 최대한 많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투브 영상의 조회수 예측에 관한 선행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진 바 있으나 뷰티 광고 영상만을 타겟팅한 연구 사례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우리 연구에 확실한 차별점이 있을 뿐더러 뷰티 광고 업계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3. 기존 프로젝트에서는 마케팅 수치 중 하나인 반응률이라는 지표를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광고 업계에서 반응률이라는 지표가 하나의 통일된 공식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업체마다 필요에 따라 수정해서 쓰는 관례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반응률'이라는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나 선행 연구사례가 없어 해석이 난해한 점을 고려해 조회수 예측이라는 전통적인 모델을 구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측한 조회수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4. 기존 프로젝트에서는 영상의 조회수, 구독자수, 길이, 태그 빈도 등 메타데이터만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상 내부의 시청각 데이터에 관한 고려를 전혀 하지 못했을 뿐더러, 인플루언서로서 영향력을 가지는 유투버에 대한 피처 추출도 간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뷰티 업계에서 전문성을 가진 인플루언서로 판단될 만한 국내 뷰티 유투버 192명을 직접 선정하고, 이 유투버들의 광고 영상의 메타데이터와 함께 시청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5. 기존 프로젝트는 발표자료를 잘 구성하여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로 제작하는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1-4와 같은 일련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우리의 연구가 학술지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었고, 새로 디벨롭하는 프로젝트는 학회에 발표하는 저널 형식으로 완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팀은 6월 중순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여 7월 학회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마무리

이번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한 프로젝트 기획과 구성이 중요하다는 정말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협업을 하면서 끊임 없이 서로를 설득시키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때로는 그 설득이 내가 옳다일 수도 있고, 네가 틀렸다일 수도 있겠죠.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팀원을 설득하는 일, 이해가 되지 않는 팀원의 말을 계속해서 듣는 일은 생각보다도 더 어렵고 소모적입니다. 때로는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말을 하다가 진이 다 빠지기도 하고요.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입니다. 번지르르한 말 천 마디보다 하나의 데이터가 더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깨달았어요. 이렇게 얻은 깨달음을 토대로 더 나은 방향으로 팀 프로젝트를 디벨롭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상한 개선 방향을 믿고 따라와주는 멋진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지난 회고부터 틈틈이 언급했던 대로, 모든 KDT 교육과정이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ASAC 빅데이터 분석과정은 특히 교육과정이 매우 타이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만 듣는다면 남는 게 없어요. 내가 무엇을 배우고 공부하는지 뭐라도 흔적을 남기고 아웃풋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업 이상으로 틈틈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더불어 본인에게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파악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보충해야 하고, 그와 동시에 포트폴리오도 구축해야 하며, 본인이 희망하는 필드에 걸맞는 자격을 갖추기 위한 추가 공부도 진행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고 있어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지만, 그래도 누가 떠먹여주는 것보다 내가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미래가 더욱 값지고 빛날 것이라는 일념으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음 회고에는 딥러닝 프로젝트 회고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7주차 월요일, 드디어 개인 EDA 프로젝트 발표가 있었는데요. 주제 구상 - 데이터 수집, 분석, 시각화 - 인사이트 도출 - 관련 논문 분석 - 모델링 후 논문 검증 - 인사이트 도출 - 발표자료 구성 - 그리고 이 모든 작업을 몇 번이고 되돌아 반복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개인 EDA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던 점, 그리고 스스로 확인한 나의 강점을 먼저 작성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개선할 점을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칭찬할 점

첫째, 끊임 없이 피드백을 찾아 나섰습니다.

저희 ASAC 강사님께서는 이번 개인 EDA 발표를 준비하는 25명의 동기들을 모두 혼자서 멘토링하시느라 정말 바쁘셨는데요. 다르게 말씀드리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강사님 1분을 제외하고는 조언을 구할 다른 멘토가 단 한 분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강사님께서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이셨고 야근을 자주 하셨어요. 그렇게 원하는 만큼 피드백을 얻기 어려웠던 (나름 열악했던) 상황 속에서, 저는 계속해서 현직자들과 네트워킹을 시도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가이드를 스스로 찾아 나섰습니다. 주로 일일 세미나를 오셨던 강사분들께 부탁을 드렸는데요. 쉬는 시간에 냅다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프로젝트를 보여드리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아니면 이메일이나 링크드인으로 자기 소개를 보내고 강의에 대해 느낀점을 말씀드린 뒤 정중하게 피드백 부탁을 드렸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바쁘신 분들께 초면에 그런 부탁을 드린다는 게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제가 부족한 만큼 정성스럽고 따뜻한 피드백보다는 타격감 있는 직설적인 피드백들을 주로 받게 되었고, 그래서 자존심도 속도 많이 상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모두 수용했고, 피드백을 찾아 나서는 일을 절대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 혼자였다면 몰랐거나 흐린눈 하며 내버려 뒀을 어설프고 엉성한 부분들을 열심히 뜯어고치고 보완하면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문제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할 용기를 낸 나 자신을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확인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협업을 통해 일을 진행하는지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스스로 배움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더 많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제가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둘째, 어려운 과제 속에서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저는 25명의 동기들 중에서 이번 개인 EDA 프로젝트에 유일하게 AI 모델링 작업을 포함하여 발표했습니다. 아직 머신러닝 수업을 듣기 전이었지만, 제가 데이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을 통한 문제해결에 큰 뜻과 욕심이 있다는 걸 아시는 강사님께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수립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또, CNN을 통한 Image Classification이 프로젝트의 메인 소재였는데, 평소 열심히 Neural Network의 원리를 탐구하고 Tensorflow Keras나 PyTorch와 같은 프레임워크들을 적극적으로 연습하고 실습한 덕분에 원하는 대로 프로젝트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딥러닝 과정에서 원하는 목표 성능이 확보 될 때 까지 여러 방법으로 모델을 수정하고 학습시키고 평가하는 일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매번 잘 다잡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간단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실무에서는 더 어려운 일이 많이 일어나겠구나 싶었습니다. 여하간, 힘들고 답답할 때마다 타협하지 않고 목표한 일들을 무사히 수행해낸 나의 집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지식 수준을 높여서 더 어렵고 복잡한 모델도 학습시켜 보고 싶습니다. 인공지능은 정말 너무 어려운데, 어려운 만큼 또 너무 재밌어요. 현재 ASAC 과정에서 머신 러닝 모델링 방법들을 여러 가지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평소 몰두했던 인공신경망(Neural Network) 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링 학습 법도 이렇게 다양했다니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더라고요. 즐겁게 배우고 있어요. 언제나 새로운 것들을 proactive한 자세로 배우고 탐구하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개선할 점

데이터 분석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계학적 지식을 보완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제의 특성상 저의 도메인 지식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던 덕분에 통계학적 접근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근거가 함께 수반되었다면 더 논리적인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했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지금 고려사이버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학생으로 이번 3학년 1학기에 확률과 통계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수업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복습해서 다음 프로젝트에 꼭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여름 계절 학기에도 통계 관련 수업을 선택해서 연속적으로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통계학적 지식을 보충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역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개인 EDA) 에 대한 회고 작성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 프로젝트 깃허브 링크가 궁금하시다면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niceonesuri@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벌써 4주 차 회고를 작성합니다. 4주차도 매일 1시간 30분 일찍 도착해서 아침공부를 하고, 9-6 수업을 듣고, 6-9 저녁공부를 하고 집에 갔습니다. 뿌듯합니다.
 
 
분명 첫주에 패딩을 입고 다녔었는데... 이 회고를 작성하고 있는 오늘(일요일)의 낮 최고 기온이 28도에 육박했습니다. 그래서 반팔 반바지를 입고 나가서 카공을 하고 왔어요. 후텁지근했지만 아직 습하지는 않아서 따뜻하고 공기가 바삭한 게 저는 참 좋았습니다. 매일 하는 게 공부밖에 없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다 보니, 이런 날씨 변화가 주변을 좀 더 돌아보고 한숨 돌리게 하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이번 주에 처음으로 이력서라는 걸 작성했습니다. 임용고시에 합격한 교사는 교육청에서 알아서 발령을 내 주기 때문에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같은 걸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경험이 전무했어요. 다행히 지난번에 들었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특강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강 오신 강사님께서 공유해주신 기본 템플릿을 참고해서 기본 이력서를 국문과 영문으로 하나씩 작성하고, 혹시 몰라 노션 페이지도 간단하게 제작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항상 학생들이 쓴 글을 평가하고 학부모들이 제출한 신청서를 심사하고 분류하는 일을 하던 제가 이제는 저좀 뽑아주십사 서류를 써서 제출하는 입장이 된 것이 재밌습니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걸 매일 체감합니다. 과연 내가 인사 담당자라면 나의 이력서를 보고 마음이 동할까? 하는 한편의 메타인지를 발동해 가며 최대한 나를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어요. 힘들었지만 재밌기도 했습니다. 저의 성장 과정에 대해 돌아보고 스스로의 강점과 단점에 대해 숙고해 보는 경험을 통해 앞으로 원하는 기업에 지원하기까지 무엇을 더 보충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인지 플랜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완성한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다 보니 프로젝트 칸은 비워뒀어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텅 빈 프로젝트란을 보니 제대로 된 프로젝트 뭐든 하나라도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저는 데이터분석과 머신러닝에 필요한 각종 프레임워크에 익숙해지고 기술적인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을 하고 있었거든요. 공부는 계속하되 가능한 빨리 개인 프로젝트를 구체화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만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게 걱정입니다. 동기들과 이야기해 보면 다들 관심 있는 분야 하나정도 가지고 있더라고요. 금융이면 금융, 게임이면 게임, 유통이면 유통, 그런 거 말이죠. 저는 딱히 하나의 분야에 꽂혀 있지는 않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아우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싶다.. 뭐 그런 거시적인 목표만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주제 구체화가 더욱 막막한데요. 앉아서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인생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데이터 수집부터 이것저것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주에 수업에서 웹 크롤링 기법 여러가지를 배웠는데, 크롤링을 해본 적이 없던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위 노가다성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었어요. 어떤 식으로 블로그에 정리를 할까 하다가, 수업 내용을 그대로 정리해서 올리면 편하긴 하겠지만 남는 게 없을 것 같아서, 간단한 토이 플젝을 진행해 봤습니다. 연금복권 720+ 당첨 결과를 크롤링 후 정제해서 데이터프레임화하고 간단한 분석을 해보는 실습을 하고 과정을 정리해 포스팅했어요. 정말 재밌었고 복습이 쏙쏙 됐습니다. 역시 스스로 생각하고 작업한 내용을 글로 출력하면 배운 내용을 체화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네요. 다음 주에는 셀레니움 프레임워크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데 큰 기대가 됩니다.
 
 
다음 주 회고에서는 주제를 좀더 구체화해서 가지고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들 일교차와 냉방병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ASAC 빅데이터 분석 & AI 5기 과정 3주 차가 지났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쉬엄쉬엄 공부를 하다가 매일 강의실에 물리적으로 출퇴근을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이쯤 되니 다행히도 몸이 잘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7년간 학교에 출퇴근하던 일에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살만하네요. 학교에서 학생을 대하고 가르치는 일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데요. 그에 비하면 지금은 그냥 방학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원 없이 할 수 있는 환경과 자원이 지원된다는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과정을 시작하면서 제 자신과 약속한 것이 한 가지 있어요. 바로 출퇴근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반드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저에 대해서 꽤 잘 알거든요. 내가 원하는 시각에 망설임 없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저의 그날 하루 전체 생산성을 결정합니다. 지금까지 쉬엄쉬엄 편하게 공부해 왔으니, ASAC 과정에 참여하는 6개월 동안만큼은 죽었다 생각하고 일찍 일어나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5시 40분에 기상합니다. 간단히 씻고 준비를 마친 다음 6시 15분-20분에 집을 나서 6시 28분 지하철을 탑니다. 다행히도 3주간 잘 지켜왔습니다. 앞으로도 잘 지킬 거예요.

 

집이 꽤 먼 편이라 목적지까지 환승 없이 약 45분 정도가 걸리는데요. 출퇴근 길에는 책을 읽습니다. 책 읽는 걸 너무 좋아합니다. 더 나아가 책 읽는 제 자신이 좋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생각이 확장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느껴서 꾸준히 읽고 기록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찰하고 관철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데 독서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시기에 따로 시간을 내어 책을 읽기는 또 어렵다 보니, 대중교통에서 보내는 시간을 활용하는 거예요. 저도 책을 멀리하던 시절에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 꺼내서 읽는 사람 보면 괴물 같고 그랬는데 말이죠. 막상 직접 해 보니 오히려 숏폼 영상보다도 더 즐겁고 시간도 더 잘 갑니다. 

 

강의실에 도착하고 나면 7시 20-30분 사이가 되는데 그때부터 8시 50분까지 약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개인 공부를 합니다. 잠깐 쉬고 9시 10분부터 수업을 듣습니다. 6시에 수업이 끝나면 저녁을 먹고 8시까지 개인 공부를 합니다. 가끔 컨디션이 안 좋으면 7시 30분쯤 일찍 가고, 컨디션이 유독 좋으면 9시까지 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정말 공부에 미친 광인 같네요. 그래도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주말엔 늦잠도 좀 자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맥주 한 잔 하기도 하면서 편히 지내고 있어요. 요즘 주말 공부 시간은 하루에 3-6시간 사이 정도인데 조금씩 늘려가려고 합니다.

 

 

 

수업에서 3주 차 초반까지는 파이썬 기본부터 심화 문법까지 리뷰를 하고 주요 알고리즘을 몇 가지 공부했습니다. 특히 저는 알고리즘 자체를 따로 배워 본 적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구현과 탐색 알고리즘을 배웠던 시간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강사님께서 여러 가지 실전 코딩테스트 문제들을 가지고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시면서 알고리즘을 코테 문제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보여 주신 것이 참 좋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자극을 받아서 블로그에 코딩 테스트 문제 풀이 방법을 작성해서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무언가 배웠을 때 그걸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진짜로 아는 것이라고 학생들한테 누누이 말하곤 했던 걸 이제는 스스로에게 되새고 있는 저를 보면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파이썬 과정이 끝나고 간단한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쉽게 느껴지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어 10분-15분 만에 빠르게 제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에 비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한 편이었는데, 제가 특별히 잘나고 똑똑해서는 아닙니다. 블로그에 직접 정리하면서 반복하고 복습했던 스니펫들을 활용할 수 있는 문제가 정말 많이 나왔어요. 운이 좋았던 거죠. 공부한 것을 남에게 설명하기를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걸로 대신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파이썬 과정이 끝나고는 짧고 콤팩트하게 MySQL을 배웠는데요. 저는 MySQL도 유데미 강의를 통해 한 번 훑고 왔기 때문에 강의 속도를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MySQL 코딩테스트 문제도 제공하고 있거든요. 그걸 같이 풀면서 수업을 들으니 체화하는 데 훨씬 더 좋더라고요. MySQL이 무슨 대단한 알고리즘을 요구하는 언어는 아니기 때문에 엄청 어렵고 복잡하진 않더라도 이게 손 놓고 있으면 잊어버리기 십상이거든요. 꾸준히 놓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앞으로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조금씩 야금야금 꾸준히 풀면서 리듬감을 유지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저의 회고를 참고하시고 다음 기수의 ASAC과정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파이썬과 MySQL의 기초 문법에 대한 (최소) 1회독을 끝낸 다음 지원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교육과정 자체가 노베이스 비기너를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굉장히 타이트한 교육과정이에요. 진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난이도도 있습니다. 저는 비록 비전공자이기는 하지만 전공자에 뒤쳐지고 싶지 않아서 여러 가지 공부를 마친 다음 본 과정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KDT 등록하면 알아서 어떻게든 되겠지- 와 같은 해이한 마음으로 시작하시면 크게 낭패를 보실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숙지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4주 차도 맑은 눈의 광인 모드를 탑재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오겠습니다. 회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꿈꾸는 수리링입니다.

저는 2024년 내일 배움 카드 KDT 훈련과정인 ASAC 빅데이터 분석 과정 5기에 지원하고 합격하였습니다. 2024년 3월 20부터 과정이 시작되었는데요. 평소에 노션으로 공부 내용을 정리하고 관리해 왔지만, 모두에게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과정의 회고는 블로그에 남기려고 합니다.

SK플래닛에서 주관하는 ASAC 빅데이터 분석 과정은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 분야까지 배울 수 있는 오프라인 교육과정입니다. 매니저님께 질문해 보니 이번 5기 모집은 어느 때보다 경쟁률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총 28명을 모집하는 데 약 15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하는데요. 오프라인 면접과 코딩 테스트를 통해 선별이 된 인원이 모인 만큼 동기들과 함께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지원 계기

나중에 따로 제 소개 글을 써볼 텐데, 먼저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는 공대를 나오지 않은 비전공자입니다. 2023년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약 3개월간 독학으로 코드를 공부했습니다. 첫 시작으로 파이썬 책을 통해 기초 문법을 배웠는데요. 이후로는 주로 유데미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나중에 유데미 강의 후기도 적어보겠습니다. 어쨌든 인터넷에 양질의 자료가 많아 혼자서 공부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가 참 재밌더라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계속해서 자기주도적으로, 혼자! 학습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거든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취업을 해야 한다면 나와 비슷한 동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자극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 테니까요. 또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개인플레이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겠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KDT 국비 교육과정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에서 ASAC 빅데이터 과정을 고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눈살이 찌푸려지는 과대광고를 하지 않는다.
    •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해 보셨다면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정부 사업은 돈이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관들이 비슷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진행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지원자를 모집하기 위해 광고를 합니다.
    • 저는 너무 과하게 공격적으로 광고하는 기관들을 선택지에서 배제했습니다. 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은 맞긴 하지만, 그래도 본질을 잊고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단체를 신뢰할 수는 없었어요. 내 소중한 6개월!
  2. 온라인이 아닌 9-6 오프라인 교육과정이다.
    • 사람에 따라 온라인 교육을 선호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온라인 교육과정은 전부 배제했습니다. 저는 경기 외곽에 살기때문에 서울에 있는 어느 과정에 등록해도 출퇴근이 편도 1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오프라인을 원했습니다.
    • 온라인 교육이랍시고 미리 찍어둔 동영상 대충 보게 할 거면, 유데미 강의 듣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 오프라인 과정만이 줄 수 있는 긴장감, 리듬감, 커뮤니티를 원했습니다.
  3. 선발 과정에 면접, 코딩 테스트가 있다.
    • 선별된 인원과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 형식적으로나마 면접, 코딩테스트가 있지만 사실상 필터링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교육과정은 배제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ASAC을 고르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 과정에 엄청난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느낌이 제일 괜찮았습니다. (...)

 

[2] 면접, 코딩 테스트 후기

테스트는 간단한 파이썬 기본 문법 테스트로 이루어졌습니다. 구글 시트에 설문 형태로 문제가 주어졌고요. 프로그래머스나 리트 코드 같은 코테 문제 풀이는 안 했습니다. 정말 기초 기초 쌩 기초 문법이 전부였어서 평소 코드를 쓰고 공부하는 사람이었으면 틀릴 수가 없는... 그런 쉬운 문제들로만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풀었고요. 아마 합격한 분들은 테스트 문제들 거의 다 맞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면접은 2인 1조로 봤습니다. 면접관은 두 분이셨고요. 미리 제출했던 지원서를 보면서 이것저것 질문하셨고, 저는 '공부를 혼자서 체계적으로 잘 하고 계시는데 우리 과정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지', '집이 먼데 출퇴근이 어렵지는 않겠는지', 등등 어려운 질문은 딱히 안 하셔서 솔직하게 답변드리고 잘 마무리했습니다. 

 

[3] 지원서에는 무엇을 썼는가

문항이 세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1.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그리고 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2. 지금까지 혼자서 공부해온 내용 나열
  3. 앞으로 프로그램에 어떤 자세로 얼마나 열심히 참여할 것인지 나의 열정과 포부 보여주기

공부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작성했습니다.

  1. 파이썬
  2. HTML, CSS, JavaScript, Booststrap 5
  3. 파이썬 Numpy, Pandas, Matplotlib, Seaborn 라이브러리
  4. R
  5. MySQL
  6. 깃/깃허브, Linux Commandline
  7. 파이썬 Tensorflow 
  8. 해커 랭크, 프로그래머스 코딩 테스트 병행 중

블로그나 깃허브, 노션 등 개인용 포트폴리오가 있으면 주소를 적으라고 해서 저의 개인 노션 페이지 주소를 첨부했습니다. 저는 노션에 지금까지 제가 공부한 모든 내용을 전부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공부하는 것과 아닌 것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더라고요. 특이한 점은 모든 정리를 영어로 하고 있다는 건데, 아무래도 유데미 강의를 들으며 평소 영어로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게 어필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4] 마무리

비록 경쟁을 통해 선발되어 학생의 입장으로 과정에 임하게 되었긴 하지만, 저 또한 이들이 준비한 교육과정을 평가하는 동등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하되, 독학이 낫겠다는 확실한 판단이 서는 순간에는 가차없이 중도 하차할 생각도 하고 있어요. 변태 같지만.... 그럴 일이 없도록 탄탄하고 만족스러운 과정으로 저를 웃고 울게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아삭! ^_^

 

앞으로 매주 솔직한 회고를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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