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전환1 초등교사 의원면직 01 | 마지막 출근 오늘 마지막 출근을 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인수인계를 하느라 조금 더 바빴을 뿐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보통의 하루였습니다. 임용고시를 통과한 정교사가 사직을 하는 일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물어요. 일을 그만둔다고 해도 교대 졸업장으로 할 수 있는 뾰족한 다른 일이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마음이 바뀌어 복직을 하려면 임용고시를 다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그런 모험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특히 말 잘 듣는 교사들이라면 더욱요. 나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만한 직업이 또 있을까? 내가 다른 일을 한다면 뭘 할 수 있을까?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결국 사직이었습니다. 학교를 떠나 후회하는 것도 무섭지만, 그게 무서워 학교에 .. 2024. 4. 4. 이전 1 다음